[삶의 질 향상 아이템] 1. 브리타 정수기 마렐라 XL 3.5L & 클래식 필터 (한국형 필터) 1편 (3개월 사용 후기)

2021. 4. 10. 09:02소비 노트

 


 요약

: 관리하기가 번거롭기는 하지만 물맛 좋고 환경을 생각하면 앞으로도 계속 사용할 예정!

필터형 정수기 브리타는 용량과 용도에 따라 여러 종류가 있다.  제일 작은 정수기를 사면 공간을 덜 차지하겠지만 나는 하루에 물을 2L 이상 마시기 때문에 여러 번 물을 받으러 부엌을 들락날락하는 것이 번거로울 것 같아서 마렐라 XL 3.5L와 한국형 필터 세트를 구매했다. ( 3달째 사용해보니 최대 정수량 2L가 맞는 것 같다. )

* 석회질 물이라면 맥스트라 필터, 그렇지 않은 경우 한국형 필터를 구매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 필터가 물에 잠겨있는 것이 세균 번식을 막을 수 있다고 해서 항상 물을 채워서 사용 중이다.

 


 브리타 구매 이유

1. 정수기 설치 불가 ( 부모님과 함께 거주 중 )

수도 꼭 기형 정수기를 설치한 뒤 브리타 마렐라를 사용하려고 했는데 우리 집 주방의 수도꼭지가 정수기를 설치하기 어려운 구조인 관계로 브리타만 쓰기로 했다!

2. 수돗물과 생수의 훌륭한 대체제

수돗물 ( 냄새 & 맛없음 )과 생수의 대체제가 필요했다. ( 매일 쌓여가는 플라스틱 물병을 분리수거할 때마다 느껴지는 죄책감, 사서 들고 오기에는 너무 무겁고 들고 집에 오다 보면 그렇다고 배송시키기에는 너무 무거운 것 같아 배송해주시는 기사님께 죄송하다는 생각, 비싸다. )

3. 진짜 정수가 되는지 너무 궁금해서 

 


 브리타 정수기의 장점

1. 정수기를 분리 세척하는 것이 가능하다. 깨끗하게 닦을 때의 희열이 귀찮음을 상쇄시키고도 남는다ㅋㅋㅋ

2. 생수를 사서 마시는 것보다 플라스틱을 적게 배출한다.

3. 물맛이 좋다. 정수기의 핵심은 '물을 잘 정수하는가'이다. 브리타로 정수된 물을 마셔보면 수돗물 특유의 냄새와 맛이 느껴지지 않는다.  내가 평소에 맛에 예민한 편이 아니라 그런가 싶어서 여러 사람들( 동생 외 7인 )에게 브리타로 정수한 물이라는 사실을 말하지 않고 물을 마시라고 강요 권유해보았는데 1명 빼고는 물맛이 좋다고 했다. 

4. 공간 활용에 GOOD.  내 방을 최대한 넓게 사용하고 싶어서 공간 활용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브리타는 책상 한 귀퉁이에 물병과 함께 두면 되어서 딱이다. 자취할 때 사용하면 정말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5. 필터 사용 후 냉장고 탈취제로 재활용할 수 있다. 엄청난 효과가 있는 건 아니지만 원래의 용도가 정수기 필터였다는 본질을 고려한다면 괜찮은 성능(?)이라고 생각한다. 

6. 전기가 필요없다.

 


 브리타 정수기의 단점

1. 정수기를 3~5일에 한 번씩 세척해서 사용해야 한다. ( 나에게만 단점일 수도 있다. )

2. 활성탄 가루가 샌다. 필터를 새로 갈아 끼울 때 충분히 물에 넣어서 기포를 빼주었는데도 2번째 필터는 활성탄 가루가 밖으로 나와있었다.

물론 필터를 통과해서 정수된 물과 섞여있지 않아 문제는 없었지만 첫 번째와 세 번째 필터는 이런 문제가 없었던 것을 보면 랜덤으로 유독 활성탄 가루가 잘 새어 나오는 필터가 있는 것일까 추측해본다.

3. 정수 기능을 수치로 확인하기 어렵다. 내 방에는 공기청정기가 있다. 가끔은 공기청정기의 성능이 미심쩍을 때가 있는데 그럴 때마다 공기청정기가 실시간으로 공기의 질을 센서로 감지해 눈으로 보여주는 것을 보면 공기청정기의 의견을 신뢰하게 된다. 브리타는 필터의 성능을 체크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보니 나의 미각과 브리타 본사의 홍보 문구를 믿는 것이 최선이다.

4. 브리타 필터에 플라스틱이 포함되어 있다.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자 브리타를 사용하는데 브리타 필터에도 플라스틱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은 어찌 보면 모순적이다.  

내용물을 분리해서 버린 뒤 플라스틱만 깨끗하게 세척한 뒤 분리 배출하면 되지만 매립지로 가는 건지, 실제로 재활용이 되고 있는 건지는 확인할 수 없다. 일부 국가들의 경우에는 폐필터 수거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라고 하는데, 한국은 브리타 어택 이후 2021년도부터 도입할 예정이라고 해서 일단은 폐필터를 버리지 않고 모아 두고 있다. 

5. 수돗물 특유의 냄새를 느낄 수 있다. 수돗물 특유의 염소 냄새가 강한 날이 있었다. 후각이 예민한 가족에게 브리타로 정수한 물을 주었더니 약간의 수돗물 향이 느껴진다고 했다. 나는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는데 맛이나 냄새에 예민할 경우 이 점이 단점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6. 인디케이터가 유용한지 잘 모르겠다. '인디케이터'라고 정수기 필터의 교체 주기를 알려주는 장치(?)가 뚜껑에 달려있는데 브리타 정수기의 실제 사용 정도와 비례해서 체크되는 것은 아니고 매주 한 칸씩 줄어든다. 필터 1개가 150L까지 정수할 수 있다고 해서 맘 편히 사용 중이다. 인디케이터가 잘 고장 난 다는 리뷰가 있었는데 인디케이터가 고장 나도 물이 정수되는데 크게 상관이 없어서 다행이다. 세척하다가 물이 닿아도 현재까지 고장 없이 사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