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신문스크랩] 051. 온라인에 ‘8층 백화점’ 짓는 카카오/21.09.30
1 헤드라인
명품 화장품 각인 서비스, 선물 포장도 가능
유명 맛집 브랜드와 협업한 프리미엄 선물세트도
2 본문
[에너지경제신문 이서연기자] 카카오커머스의 8층짜리 ‘톡 백화점’이 인기다. 지난 9월 추석 및 졸업시즌을 맞이해 일주일만 운영할 계획이었으나 소비자의 반응이 좋아 유지하고 있다. 백화점 콘셉트의 분류방식이 소비자에게 심리적으로 익숙한데다 결제와 동시에 선물이 가능해 편리하다는 의견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펜데믹을 기점으로 ‘선물하기’가 전 세대를 아우르는 선물 문화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
그동안 ‘선물하기’는 비교적 젊은 층이 주로 이용해왔으나 코로나19 이후 4050세대의 유입이 빠르게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카카오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선물하기’의 4050세대의 결제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40% 성장했다.
사용연령층이 넓어지면서 고객층의 구매력이 강화되자 품목과 브랜드도 다양해졌다. 카카오커머스가 객단가 상승효과를 위해 나선 것이다.
카카오커머스 관계자는 "선물하기 내 유명 브랜드의 입점이 지속 이어지면서 상대적으로 고가의 선물이나 인기 브랜드 상품 선물을 찾는 이용자들을 위해 ‘톡 백화점’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카카오의 ‘톡 백화점’은 명품화장품·주얼리·시계·잡화·프리미엄식품·디지털·가전 등을 1층부터 8층으로 나누어 인기 브랜드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카카오의 톡 백화점에서는 명품 화장품의 각인 서비스, 선물 포장도 가능하며 홍삼·한우를 비롯해 유명 맛집 브랜드와 협업한 프리미엄 선물세트도 구매할 수 있다.
3 본문의 근거 (객관적인 수치)
카카오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선물하기’의 4050세대의 결제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40% 성장
4 추가조사할 내용 OR 결과
카카오커머스
# 강점
카카오커머스는 네이버·쿠팡과의 정면승부 대신 독자노선을 택했다. 매달 4600만명이 쓰는 ‘국민 메신저’ 카톡을 기반으로 커머스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마케팅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다는 게 장점이다. 특정상품을 구매하기 위한 쇼핑이 아니라 계획에 없던 상품을 보고 구매로 이어지는 ‘발견형 커머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개인의 취향을 파악하는 데이터 분석능력이 중요한데, 카톡 이용자들의 행태정보를 바탕으로 개인화된 추천을 제공해 구매율을 높이는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 한계
한계는 확장성, 새 판 짜는 카카오
문제는 체급 차이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작년 기준 국내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은 네이버, 쿠팡이 각각 18.6%, 13.7%을 차지했다. 카카오는 2.9% 수준이다. 거래액도 네이버·쿠팡은 각각 20조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물하기 의존도가 높다는 지적도 나온다. 몸집을 키울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카카오는 카카오커머스의 판을 넓히기 위해 고심 중이다. 지난달에는 카톡 네 번째 탭에 ‘카카오쇼핑’을 추가했다. 이용자 저변 확대를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올해 판매자들을 카톡으로 끌어 들이기 위해 카톡 채널을 일종의 ‘미니 앱’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손 볼 예정이다. 따로 앱을 만들지 않아도 유사한 기능을 카톡에서 구현하는 게 목표다.
새 판도 짜고 있다. 이달 카카오는 카카오커머스의 스타일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해 지그재그 운영사인 크로키닷컴과 합병한다고 밝혔다. 2015년 등장한 지그재그는 동대문 기반의 전국 소호(soho) 의류몰을 한데 모은 서비스다. 누적 다운로드수는 2000만, 월간활성사용자는 300만명으로 사용자의 99%가 여성이다. 특히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주류다. 인공지능(AI)을 도입해 개인 맞춤형 추천을 적용하고 있다. 카카오의 커머스 전략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대목이다.
카카오는 지그재그 인수를 통해 ①MZ세대를 잡는 한편 ②카톡 바깥의 플랫폼을 확보하고 ③작년 23조원대까지 성장한 온라인 패션시장에서 승부를 볼 계획이다. 특히 온라인 패션 시장에선 쿠팡 등 종합몰도 영향력이 적어, ‘반전’을 노려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장기적으로는 카카오 숙원사업인 ‘글로벌 공략’도 내다보고 있다. 다만 지그재그도 일본 진출을 시도해왔으나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어 활로를 뚫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다른 성장동력도 키우고 있다. 판매자들이 직접 카톡 쇼핑하기 내에 상점을 차리고 상품을 판매하는 톡스토어가 대표적이다. 작년 12월 기준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300만명을 기록했다. 4·4분기 스토어 수는 전분기 대비 12%, 전년동기 대비 72% 증가했고, 한해 거래액은 292% 성장했다. 지난 2019년 선보인 2인 공동구매 기능 ‘톡딜’도 성장세다. 톡스토어는 일반상품의 경우 최대 5.5%(기본 수수료 3.5%, 노출 수수료 2%)의 수수료를, 톡딜상품에는 10%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이외에 메이커스(주문 생산형 쇼핑몰), 카카오 쇼핑라이브(카톡·카카오TV를 활용한 라이브커머스) 등도 운영 중이다.
# ESG
톡스토어 내 친환경/비건/제로웨이스트 판매자들을 모은 '지구마켓 기획전'을 매달 마지막 주에 정기 행사로 진행할 계획이다. 첫 기획전은 8월31일부터 9월3일까지 진행되며 이번 달 지구마켓 기획전에는 일회용품 사용을 줄여 주는 제로웨이스트 상품 및 생분해되는 자연 소재 상품 등 83개 상품이 고객에게 소개된다.
버려지는 음식물을 감축해 지구 환경을 지키자는 의미로 이번 못난이 기획전을 준비했으며, 나아가 파트너사들의 재고 소진을 돕고 고객에게는 영양소나 신선도 측면에서는 문제 없는 농산물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5 요약 및 의견
카카오 커머스
1) 톡 백화점 소비자 반응 좋아 유지
2) 코로나 이후 4050 유입 증가
6 적용할 점
1) 카카오커머스에서 수집하는 고객 데이터 양이 방대할 것 같다. 현업에서 축적된 데이터들을 연결해서 해석하는 방식이 궁금하다. 데이터를 마케팅 전략에 어떻게 적용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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